듣보잡 - 듣고 보면 잡소리


최근 넷플릭스에서 길모어 걸스를 시청하고 있다.

수년 전 (십년도 더 되지 않았나 싶다) 케이블에서 꽤 자주 볼 수 있었던 드라마로 기억하는데,

채널을 돌리다가 스치듯 봤던 기억은 남아 있어서 대강 길모어가 모녀의 이야기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갑자기 이 오래된 드라마를 찾아보게 된 계기는 특별히 없다.

평소 영화든 드라마든 싫어하는 특정 장르를 제외하곤 이것저것 다수 보는 편인데 뭐 그 중 하나라 보면된다.


2000년도 부터 방영해서 시즌8로 종방이 되었고 비교적 최근(2016년)에 4부작 특별판이 나온 것 같다.

아직 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몇 년 후.." 뭐 이런 설정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지금 난 시즌2를 절반가량 다 보았고 시즌8까지 다 보려면 솔직히 기약이 없다.

아마 다 볼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껏 본 것으로 리뷰를 작성해보려 한다.

매회의 줄거리를 리뷰하는건 너무 힘든 일이므로 대략의 줄거리와 인물중심으로 정리를 해보겠다.



줄거리

제목의 '길모어Gilmore'주인공의 성(Last name)이다.
즉 주인공은 길모어 가문인데 이름은 로렐라이 길모어이다.
특이한 점은, 로렐라이 길모어가 두 명인데 엄마와 딸이 같은 이름을 사용한다.
대신 딸은 로리라는 애칭으로 거의 불리우니 엄마 로렐라이와 딸 로리로 구분해서 보면 편하다.

로렐라이는 16세의 나이에 임신을 했었고 (우리나라로 치면 고1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엄한 부모 아래에서 견디지 못하고 가출 후 부모와 등을진채 홀로 아이를 키우게 된다.
그리고 그 아이가 바로 로리.

로렐라이와 로리는 엄마와 딸인 동시에 서로의 가장친한 친구이다.
어느 한 에피소드에서 로렐라이가 그녀의 엄마와 대화중에 "로리와 자신은 엄마와 딸이기 이전에 가장친한 친구다"라며 말하는 장면이 있다.
사실은 바로 이 한 마디가 모든 에피소드의 시작과 끝이라 생각되기도 한다.

이뿌고, 착하고, 예의바르며 머리까지 좋은 모범생이라 온 마을의 관심과 총애를 한 몸에 받고있는 사랑스런 로리.
어려서 부터 로렐라이와 단 둘이 살고있다.
그러던 어느 날, 로리가 사립 명문고로 전학가게 되는데
미처 마련해 놓은 등록금이 없어 로렐라이는 남이나 다를 바 없었던 엄마, 아빠를 찾아가고
돈을 빌리는 것으로 얽히게 되면서 본격적인 길모어가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물소개

로렐라이 길모어
16세의 나이에 임신을 후 가출. 미혼모로서 혼자 힘으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슈퍼맘.
사실은 굉장히 부유한 가문 출신이나 상류층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모와도 등을지고 살아가고 있다.
딸 로리와는 친구처럼 지내고 온갖 틀에박힌 가식, 형식을 싫어하는 성격이다.
처음엔 완전 쿨하다거나 현대판 여성상이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나 
회차를 거듭할수록 연애나 부모와의 문제에 있어 답답하고 장난스런 성격은 주위에 오히려 민폐라는 생각이 들정도이다.
물론 생각하기 나름이니 개인차가 있겠지만 한번 그런 느낌을 받고 나니까 솔직히 끝까지 다 보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고있다.

로리 길모어
로렐라이의 딸.
착하고 사랑스럽고 모범생에 마을 모두에게 사랑받는 완벽한 딸.
하버드와 기자가 꿈.

에밀리 길모어
로렐라이의 엄마, 로리의 외할머니.
전형적인 상류층 마나님.
로렐라이의 가출이후 남남처럼 살아왔으나 로리의 사립학교 등록금을 빌려주는 댓가로 딸, 손녀와 연결고리를 만든다.

리차드 길모어
로렐라이의 아빠, 로리의 외할아버지.
보험사 부사장으로 평소에 넉넉하고 편안한 성격으로 읽는걸 좋아한다.

레인 김
로리의 베스트 프렌드.
한국인이라는 설정으로 나오는데 음악을 사랑하는 소녀이다.
억척스런 한국인 엄마로부터 형성된 가정환경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부터 억압돼있다.
이 모녀관계로 인해 괜히 한국인으로서 눈살 찌푸려지는 장면들이 나오곤 한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뭔가 한국에대해 안 좋게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

수키
로렐라이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회사 동료.
요리사로서 요리에 대해서는 완벽주의자.
로렐라이와는 미래의 꿈을 공유하고 있다.

루크
로렐라이와 로리의 단골식당 루크의 주인.
로렐라이 모녀에게 끊임없이 도움을 주는데 사실은 로렐라이를 남 모르게 좋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시즌2 중반) 이 둘의 연애관계가 본격화되지 않았는데 결국엔 발전하게 될 것 같다.
솔직한 말로 로렐라이에게 많이 휘둘리는...

로리의 남자친구.
시즌1 이야기 초반엔 등장만으로 빛이 보였는데 어찌된게 회가 거듭할수록 칙칙해진다.
이야기 흐름에 맞게 외모마저 연출된건지 아니면 단순히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결국엔 로리와 점점 멀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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