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보잡 - 듣고 보면 잡소리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목적

고효율 가전제품의 판매를 촉진시켜서 중장기적으로 소비자로 하여금 고효율 제품을 소비하도록 하는 문화를 정착시키 위함.


혜택

구매비용의 10%(30만원 한도, 개인별)를 환급.


사업기간

구매 : 2020.03.23. ~ 2020.12.31.

신청 : 2020.03.23. ~ 2021.01.15.

※ 재원 소진 시 구매 및 신청이 조기 마감됨


환급 가능 제품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사이트 참조 [바로가기]


신청 방법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사이트 참조 [바로가기]


※ 위의 두 페이지에 아주 상세하고 쉽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제가 증빙한 자료만 첨부하여 이해를 돕겠습니다.


증빙 자료

올해 3월 말에 에어컨을 샀습니다.

그 후, 4월 중순에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 신청을 했고요.

대략 한 달이 돼가는데 진행이 안 되고 신청단계에 머물러 있네요. 뭐 잊고 지내면 알아서 문자가 오겠죠.


에어컨 환급 진행 상황


다음의 네 가지를 절차대로 첨부하시면 됩니다.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에어컨 에너지 효율


<제조번호>

에어컨 제조번호


<거래내역서>

에어컨 거래내역서


<영수증>

에어컨 영수증


(카드+현금) 결제를 해서 영수증이 두 개 입니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하나 제출하시면 됩니다.


에어컨을 새로 구매한 이유..(한탄)

작년 여름, 8월 초에 사용하던 에어컨이 고장 났습니다. 10년쯤 사용한 것 같습니다.

전날 밤까지 잘 작동했었던 에어컨이 거짓말처럼 하루아침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람은 잘 나오는데 무더운 바람이 나오는 증상이었습니다.

알아보니 보통 이런 경우 냉매(가스)가 세고 있거나 다 세고 없는 문제로 보였습니다.

LG 에어컨이었는데 공식 AS센터로 접수하니까 방문 스케줄을 빠르면 2주 후부터 3주 후까지 잡을 수 있더군요.

너무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동안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고장 난 경험이 없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한 가지 깨달은 게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딱 한철 쓰고 방치하는 계절상품으로 볼 수 있는데,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작 사용하는 기간에는 제때 수리를 받을 수 없고 나머지 일 년 중 대부분은 고장 났는지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유지보수 기사를 1년 내내 정사원으로 대기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성수기에는 항상 일손이 부족하고 외주로 운영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보통 엘지나 삼성 같은 대기업 제품을 더 비싼 돈을 주고 사는 이유 중 하나는 AS에 대한 기대감인데, 적어도 에어컨만큼은 이 부분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살인적으로 더웠던 기간이라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집 근처 사설 업체를 알아봤습니다.

세 군데를 알아봤는데, 제품 연식이랑 증상을 물어보고는 출장 자체가 의미 없다며 새로 바꾸는게 맞다는 답변을 받았었고

세 번째 업체에서는 중고 실외기를 알아볼 수도 있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다음 날로 방문 예약을 잡았습니다.

와서 실외기를 뜯어보더니 중고 실외기를 알아보고 교체해 볼 수 있는데 비용이 많이 들고 결과를 장담할 수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배관 점검도 하고 일단 냉매가 없으니 가스만 충전해주고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기사님이 가고 에어컨을 몇 분 돌리니 다시 더운 바람이..

방법이 없다는 결론이 나서 새로 살려고 알아보니 성수기라 설치 날짜를 기다리면 여름이 다 지나가더군요.

이젠 진짜 방법이 없어서 마냥 기다렸다가 마지막으로 공식 AS를 받았습니다. 그게 8월 20일경입니다.

그날은 제가 집에 있을 수가 없어서 어머니가 계셨는데 가스를 채워주고는 올여름은 이걸로 될 거라며 그렇게 가셨답니다.

그러나 뭐 잘 될 리가 있나요.. 역시나 밤에 제가 틀어보니 마찬가지였고 다시 전화했습니다.

며칠 후에 그 기사님이 다시 오셔서 그냥 새로 사야 한다는 답변을 받고 그걸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주저리주저리 썰이 길어졌는데 2019년 8월은 저에게 너무나 길고 더웠던 여름이어서 아직도 맺힌 게 있는가 봅니다.

에어컨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참...

자는 시간 빼놓고는 되도록 집에 안 있고, 시간만 나면 도서관으로 출근하다시피 했었습니다.

뭐 그 덕분으로 간만에 책은 많이 읽었지만.. 돈은 돈대로 쓰고 몸과 정신이 피폐했었던 씁쓸한 기억입니다.